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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발전엔 내가 적임”… 국민의당 현장경선 첫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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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발전엔 내가 적임”… 국민의당 현장경선 첫 대결

입력
2017.03.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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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 통합정신 계승”

박주선 “호남 중심 대연합”

손학규 “DJ 이은 준비된 선장”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박주선(왼쪽) 국회 부의장ㆍ안철수(가운데) 전 공동대표ㆍ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5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9대 대선후보 선출 광주ㆍ전남ㆍ제주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박주선(왼쪽) 국회 부의장ㆍ안철수(가운데) 전 공동대표ㆍ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5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9대 대선후보 선출 광주ㆍ전남ㆍ제주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국민의당이 25일 당의 근간인 광주ㆍ전남ㆍ제주 지역 현장투표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경선의 시작을 알렸다. 후보들은 모두 ‘호남을 위한 후보’임을 강조하며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광야에서 혈혈단신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도, 저를 가장 따뜻하게 안아주고 지지해준 곳이 바로 호남”이라며 “이제 보답하겠다. 기필코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언급하며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는 이미 시효가 지났고, 오직 국민을 믿고 단결해서 전진할 때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패권주의에 반대해온 ‘호남과 제주의 통합 정신’이 국민에 의한 연대를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이제서야 호남에 대한 인사ㆍ예산 차별을 인정했지만, 지난해 총선 때 표를 얻기 위해 했던 정계은퇴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한 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다. 문을 이길 도전자는 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이은 대한민국호(號)의 ‘준비된 선장’임을 강조했다. 야당 대표와 경기지사 등 정치적 경험을 갖춘 자신만이 호남을 기반으로 한 진정한 정권교제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그는 “(2년 동안의) 전남 강진 생활을 통해서 호남의 소외와 차별의 한을 잘 알게 되었다”며 “아픔을 고치기 위해 호남의 인재를 활용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해서 첨단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IMF 국난의 대한민국이 ‘준비된 선장’ 김대중을 불렀듯, 오늘 국난의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준비된 선장’인 손학규를 불러달라”며 “손학규가 호남과 함께 기필코 승리해 새로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부의장은 호남 중심 개혁 대연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호남 중심의 정권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호남이 문 전 대표의 들러리가 되는 것을 막으려면, 호남 중심의 (정치) 대연합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를 겨냥, “호남 대연합을 반대하는 사람이 진정 호남의 집권을 고민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당 집권 전략은 호남 중심 대연합을 만들 수 있는 박주선이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광주=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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