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원제: 패스트 앤드 퓨리어스, Fast and Furious)’ 시리즈는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추격과 화끈한 액션으로 오랫동안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총 7편의 시리즈가 개봉했다. 다음 달 12일엔 8번째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테러에 가담하게 된 도미닉(빈 디젤)과 그의 배신으로 해체 위기에 놓은 팀원들과의 대결을 그렸다. 특히 테러 전문가로 나오는 사이퍼(샬리즈 시어런)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최초의 여성 악역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샬리즈 시어런은 최근 영화 ‘매드맥스’에서 여전사 퓨리오사 역을 맡아 강한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액션 배우’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참신한 액션 신이 준비돼 있다. 수십 대의 차들이 건물에서 쏟아지는가 하면 갑자기 날아든 레킹 볼에 슈퍼카들이 산산조각이 나기도 한다. 북극해 빙하 위에선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를 피하기 위한 아슬아슬한 추격이 펼쳐진다.
차의 개성 또한 등장인물만큼이나 강하다. 주인공과 다름없는 닷지 차저, 플리머스 GTX,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등의 스포츠카는 기본이다. 오프로드 머신 랠리 파이터, 기관총을 장착한 전차 립소 등 희귀하고 다양한 차들을 볼 수 있다.
닷지 아이스 차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닷지 차저는 주인공 도미닉의 분신과도 같다. 닷지 차저는 큰 배기량과 높은 토크, 폭발적인 가속력이 특징인 전형적인 미국 머슬카다. 극 중 차저는 1960년대 말에 생산된 모델로 코로넷의 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차저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손꼽힌다. 빙하 위를 달리기 위해 타이어에 징을 박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로컬모터스 랠리 파이터
레티시아 오르티스(미셸 로드리게스)가 타고 나오는 오프로드 전용차다. 지난 2008년 공개 모집으로 자동차를 만든 로컬모터스의 첫 작품이다. 랠리 파이터는 18개월 동안 500여 명이 참여해 만든 플랫폼으로 초기 디자인은 한국인 김상호 디자이너가 참여해 완성했다. 영화 ‘트랜스포머 4’에서 거침없이 사막을 달리는 모습으로도 선보였다.
립소 전차
립소는 미국 육군에서 사용하는 전차다. 하우 앤드 하우 테크놀로지(Howe & Howe Technologies)가 주로 작은 무인 지상 차로 만든다. 영화 속 전차 역시 실제 전투에 쓰이는 차로 극에선 천재 해커 테즈 파커가 타고 나온다.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로만 피어스(타이레스 깁슨)의 차로 등장하며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을 대표하는 슈퍼카다.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는 V12 엔진을 얹은 네바퀴굴림 미드십 스포츠카로 과거 디아블로의 후속으로 나왔으며 지금은 아벤타도르가 그 계보를 잇고 있다. 극 중에선 이 외에도 콜벳 스팅레이, 벤틀리 컨티넨탈 GT, 메르세데스 AMG GT, 재규어 F 타입 R 등 강력한 성능을 내뿜는 스포츠카들이 등장한다.
‘분노의 질주’ 레전드 액션 영상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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