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에서 먼저 1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 1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2(25-13 20-25 25-22 13-25 15-13)로 이겼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54.5%의 우승 확률을 가져갔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11회 중 6차례 우승했다. 흥국생명의 ‘쌍포’ 타비 러브와 이재영이 각각 27득점, 23득점으로 활약했다. 센터 김수지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분위기를 탔다. 이재영 7득점, 러브 6득점, 신연경 4득점 등 고른 선수의 공격이 돋보였다. 1세트를 12점차 압도적 승리로 장식한 흥국생명은 2세트 들어 IBK기업은행의 블로킹 벽에 막혀 20-25로 내줬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조송화의 블로킹 2개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13-10이 되자 IBK기업은행은 세터를 김사니로 다시 교체했지만 흥국생명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러브는 3세트 11득점을 퍼부었다.
한 박자 쉰 IBK기업은행은 4세트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리쉘 6득점, 김희진 6득점, 박정아 4득점 등 삼각편대를 가동하며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5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이 초반 7-4로 앞서면서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이 14-13으로 맹추격 했다. 해결사는 이재영이었다. 이재영은 마지막 오픈 스파이크를 꽂아 경기를 끝냈다.
양 팀의 2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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