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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중국에서 계속 사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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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중국에서 계속 사업하고 싶다”

입력
2017.03.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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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으로 현지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4일자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신 회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그룹 경영비리 의혹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배우한 기자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으로 현지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4일자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신 회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그룹 경영비리 의혹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배우한 기자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계속 사업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 회장은 2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롯데에 대한) 오해가 있는 거 같다”며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 중국에서 계속 사업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롯데에게 중요한 시장임을 재차 강조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중국에 50억 달러를 투자했고 2만5,000명이 중국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중국 매출도 롯데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갈등 사태와 관련해 안타까운 감정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월 논란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출국금지 상태로 가지 못했다"며 "1월 중국 방문이 허용됐다면 이런 긴장을 풀 수 있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회장은 갈등의 원인이 된 사드부지 제공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우리 같은 사기업에 부지를 포기하라고 요청했다면, 거절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갈등을 풀 해법이 나에겐 없다. 롯데가 중국에서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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