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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인 가슴 아픈 소원 도왔다”

입력
2017.03.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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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ㆍ네티즌 세월호 인양 잇달아 평가

중국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가 23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선체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진도=박경우 기자
중국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가 23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선체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진도=박경우 기자

중국 관영언론이 자국 인양업체의 세월호 인양 작업에 대해 “한국인의 가슴 아픈 소원이 중국의 도움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상하이샐비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논란으로 반한 감정이 심한 상황에서도 적잖은 손해를 감수한 채 세월호 인양을 진행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4일 한국 언론들의 세월호 인양 관련 소식을 인용해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가 1,073일만인 23일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지난 3년간 세월호 침몰에 가슴 아파하며 하루라도 빨리 인양되기를 바라던 한국인의 가장 가슴 아픈 소원이 이뤄지는 데 중국 인양업체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지난 1년 반 이상을 바지선 위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의식주를 해결해 온 상하이샐비지 직원 350여명은 이번에도 3교대로 24시간 작업하면 세월호를 인양했다”고 전했다.

1951년 설립된 상하이샐비지는 중국 교통부 산하 국영기업으로 잠수사 등 구난분야 전문인력 1,800여명을 보유한 대형 해난 구조 전문업체다. 그간 1,900건 이상의 선박 구조작업과 1,000여건의 잔해 제거 작업 등의 실적을 갖고 있으며 연 매출은 3,000억원 규모다.

상하이샐비지는 2015년 8월 우리 정부와 851억원에 세월호 인양 작업 계약을 체결했지만, 작업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짐에 따라 그간 2,0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선정 당시 적절성 논란이 일었던 점, 유실 방지를 위한 사각펜스 설치비용 등으로 계약규모가 916억원으로 커진 점, 세월호 인양 성공시 기술력 입증으로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1,000억원 이상의 금전적 손해를 감수한 쉽지 않은 작업을 진행한 셈이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바이두(百度)를 비롯한 포털사이트의 세월호 인양 관련 보도에 댓글을 달아 상하이샐비지의 적극적인 역할을 평가하기도 했다. 아이디 ‘cato**’는 지난 1월 말 상하이샐비지의 금전적 손해를 언급한 자국 언론보도를 인용한 뒤 “중국과 한국은 사드와 상관없이 어느 한 쪽이 어려울 때면 언제라도 발벗고 나서는 따뜻한 이웃국가임을 보여줬다”고 썼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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