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계속되는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언제든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다시 또 경고했다.
유엔 사무국은 이날 오후 5시 안보리 3월 순회의장국인 영국의 매튜 라이크로프트 유엔대사가 이 같은 내용을 재차 확인한 언론성명을 보도문건으로 배포했다.
이번 성명은 북한의 “지난 21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앞서 19일 탄도 미사일 엔진 시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왔다,
라이크로프트 대사는 이번 성명에서 이사국들이 북한의 최근 발사와 시험이 기존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규정했음을 밝히고 “북한 상황을 계속 주시해 필요한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성명에서 꼬집은 “최근 발사와 시험”은 북한 원산 일대 미사일 발사,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엔진 지상분출 시험으로 추정된다.
성명은 북한의 이 같은 탄도 미사일 활동이 핵무기 운반 시스템 개선을 위한 데 있음을 지적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은 물론 ‘군비 확대 경쟁’(arms race)을 불러일으키는 우려를 꼬집었다.
유엔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최근 도발 직후 미국이 작성한 언론성명 초안은 이메일을 통해 이사국들에 회람된 뒤 이날 오후 4시로 정해진 ‘침묵절차’(silent procedure) 마감시기까지 반대 이사국이 나서지 않아 ‘컨센서스’(consensus)로 채택됐다.
안보리는 올해 들어 이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두 차례 내놓은 바 있어 이번이 '3진'(3 strike)인 셈이다.
뉴욕=신용일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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