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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상담 고객정보 무더기 유출

입력
2017.03.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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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명 구속ㆍ11명 입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의 한 저축은행의 대출상담 고객의 개인정보가 대부중개업자에게 유출돼 관련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무등록 대부중개업자 A(36)씨를 구속하고 동업자 B(36)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JT친애저축은행 C(36) 차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이달 6일까지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전화상담원 8명과 관리자 2명을 고용한 뒤 89명에게 대출을 알선해 수수료 2,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예전에 시중은행에서 함께 일했던 C씨에게서 받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42만7,000여건의 개인정보가 저장된 저축은행 대출상담 고객관리자 사이트에 접속, 28만4,000여명의 대출상담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의 정보가 많다보니 이 기간 대출 성사건수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객의 정보가 보이스피싱 조직에라도 유출됐다면 2차 피해를 이어질 뻔했다”며 “고객의 개인정보가 완벽히 보호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 JT친애저축은행 측은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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