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반대 여론몰이에 옛 외교라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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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반대 여론몰이에 옛 외교라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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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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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잉판 전 부부장 방한 간담회

“WTO 제소, 좋은 생각 아니다”

왕잉판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왕잉판(王英凡)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연일 한국의 전현직 외교관 및 외교 전문가를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반대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직 외교 인맥을 동원해 사드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왕 전 부부장은 22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는 이미 내렸지만, 이 비가 점점 거세지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사드 배치 철회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검토에 대해선 “그다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며 “한쪽의 행동에 맞춰 상대국이 대응하다 보면 상황이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밖에 벗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사드 배치의 후과가 앞으로 어느 수준까지 진행될지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중국의 보복 조치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경고도 내놓았다. 그는 중국에서 ‘준단교’ 목소리까지 나온다는 우려에 “극단적인 목소리도 분명히 있다. 준단교가 가장 극단적인 발언은 아니다”고도 전했다.

왕잉판 전 부부장은 1992년 한ㆍ중 수교 당시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왕 전 부부장이 이끄는 중국 외교부 정책자문위 대표단은 이날 석동연 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경력의 위성락 전 주 러시아대사 등 전직 고위 외교관과 면담한 데 이어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도 참여했다. 전날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및 전직 외교관들로 이뤄진 한국외교협회 관계자들을 면담한 데 이은 것이다. 20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왕 전 부부장은 23일 한국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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