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버거ㆍ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브라질산 닭고기 사용 논란이 일자 일부 메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맘스터치는 최근 논란이 된 브라질 닭고기 가공업체 BRF의 제품을 사용해 만든 ‘순살조청치킨’, ‘케이준강정’, ‘강정콤보’ 3가지 메뉴 판매를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맘스터치는 “정식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 유통된 안전한 원료육을 사용했지만, 브라질산 닭고기 사태로 소비자 우려가 확산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가 판매하는 치킨류(23개 제품), 버거류(17개 제품) 중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제품이 6개(치킨 3개, 버거 3개 제품)다. 이 가운데 판매 중단된 치킨 3개 제품은 모두 BRF 제품을 사용해왔으며 BRF가 부패한 닭고기를 불법 유통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인 20일부터 맘스터치는 BRF 제품 사용을 중단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주말 1,100명을 동원해 30여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시설 190여곳을 기습 단속, BRF 등 일부 업체가 유통 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한 사실을 적발했다. 업체들은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발암물질 등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맘스터치는 “버거 3개 제품은 다른 브라질 업체의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어 판매 중단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와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소비자들의 이런 우려를 감안해 비록 매장에서 취급하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문제가 된 BRF 제품은 아니지만 21일부터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 또는 발주를 중단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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