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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집권하면 '뇌물정권'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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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집권하면 '뇌물정권' 2기"

입력
2017.03.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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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2일 자유한국당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당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비전대회에서 홍준표 경남지사가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2일 자유한국당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당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비전대회에서 홍준표 경남지사가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중 하나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22일 “문재인 후보가 집권하면 뇌물 공화국이었던 노무현 정부 2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거론하면서 “사익을 취한 것은 없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경선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비전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문재인 후보가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했던 노무현 정부는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로 미제로 남은 ‘640만 달러 수수 의혹’도 다시 도마에 올렸다. “노무현 정부 집권 초기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뇌물로 징역을 가더니 정권이 끝나갈 무렵에는 노 전 대통령 본인이 직접 박연차(태광실업 회장)에게 640만 달러를 받았다”고 단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문 후보가 가장 핵심부서에 있던 그 정권이 뇌물로 시작해서 뇌물로 끝난 정권인데, 어떻게 그런 정부의 핵심 2인자였던 사람이 적폐 청산을 주장할 수 있냐”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참여정부 말기인 2006년에 있었던 ‘바다이야기’ 사건을 거론하며 “집권하면 이 문제를 규명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바다이야기는 서민들의 주머니 돈을 전부 훔쳐가지고 조 단위의 돈을 누군가 가져갔는데, 그 돈을 가져간 사람이 지금 안 나온다”며 “이명박정부 초기에 이것을 수사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나니까 덮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좌파들이 집권을 하면 이 모든 것이 묻혀버린다”며 “내가 집권하면 이것을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이날 연설 내내 보수표 결집을 의도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국정농단 사태로 파면돼 검찰에 소환 조사에까지 이른 박 전 대통령을 두고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에 의하면 박 전 대통령 본인이 사익을 취하거나 개인이 받은 것이 없다”며 “기껏 최순실이한테 옷 몇 벌 얻은 걸로 다른 전직 대통령들처럼 똑같이 포토라인 섰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또 “노무현 뇌물정권이 또 들어서면 여러분 어떻게 할 것이냐. 우리(보수)가 갈라치면 안 된다”고 보수층의 위기감을 자극했다. 이어 “선거 때는 지게 작대기도 필요하다”며 “이제는 대동단결을 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부산=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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