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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장터 지자체 여행상품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입력
2017.03.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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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호(오른쪽 맨앞) 조달청장이 22일 지역 여행상품 개발 2주년을 맞아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을 방문, 현장 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달청 제공
정양호(오른쪽 맨앞) 조달청장이 22일 지역 여행상품 개발 2주년을 맞아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을 방문, 현장 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달청 제공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지방자치단체 여행상품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조달청에 따르면 2015년 지자체 여행상품을 개발한 후 지금까지 자연생태, 전통문화체험 등 모두 54개 테마별 지역 여행ㆍ체험상품을 나라장터에 등록했다.

조달청에 등록된 지자체 여행상품은 ▦서천 금강하구 생태학습, 국립공원생태체험 등 아름다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생태 학습상품 22개 ▦군산 역사문화탐방, 영동 국악체험촌 등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상품 14개 ▦성주 별고을 시간여행 등 자기성찰과 치유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힐링상품 14개 ▦태백 365세이프타운, 부산해양안전체험 등 학생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안전체험상품 4개 등이다.

이들 상품들은 조달청이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공공조달 종합쇼핑몰인 나라장터에 등록해 각급 학교나 공공기관이 저렴한 비용으로 계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달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들 상품에 단체관광객들이 몰리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지역여행상품으로 개발된 군산 역사문화탐방의 경우 연간 방문객이 51만2,000여명에서 나라장터 등록 후 102만7,000여명으로 100%가 늘었다. 이 상품은 일제 강점기 근대 역사문화와 유적에 대해 전문 해설사로부터 생생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교육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천 금강하구 생태학습 상품도 등록 후 방문객이 약 10만명 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후 프로그램이 조기 예약 만료되는 등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영동 국악체험촌도 지난해 11만5,000명이 다녀가며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조달청은 지역 여행상품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일부 상품에 방문객이 편중되고 상품간 연계성 부족현상 등 운행 과정상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간 여행상품개발 전문가를 참여시켜 지역여행상품 간 연계성을 높이고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보완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지역 여행상품 개발은 지역경제는 물론 내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 인기가 있는 지역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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