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최고 독서광 김득신(1604~1684)의 업적을 기리는 문학관이 생긴다.
충북 증평군은 증평읍 송산리 군립도서관 인근에 김득신문학관을 2018년 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총 45억원을 들여 지상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500㎡)로 세울 문학관에는 김득신의 유물과 작품을 소개한 전시실, 지역 문학동아리 회원을 위한 토론방 등이 들어선다.
증평군 관계자는 “김득신문학관은 증평군립도서관과 연계,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꾸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 중기 최고의 시인으로 꼽히는 김득신은 지독한 독서광이었다. 백이전(伯夷傳)을 무려 11만 3,000번이나 읽고, 1만 번 이상 읽은 책만 36권에 달한다는 기록이 전한다. 책을 집요하게 파고든 그는 59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노년에는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고향인 증평읍 율리에 그의 묘가 있다.
증평군은 김득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율리 마을 입구에서 그의 묘소까지 이어지는 500m 구간을 ‘김득신 길’로 조성했다. 인근 삼가저수지 둘레길에는 책을 읽는 모습을 한 그의 동상을 세워놓았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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