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12세부터… 임신 여학생 60%이상 ‘낙태’ 경험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절반 이상(51.3%)은 피임을 하지 않아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2013~2015년 진행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이 대상자 21만2,538명을 조사한 결과, 성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연도별로 5~5.3% 가량이었다. 남학생(7.0%~7.4%)이 여학생(2.8%~3.1%)보다 높았다.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성관계를 시작한 평균 연령은 12.8세에서 13.2세로 조사됐다
피임실천율은 2013년 39.0%에서 2015년 48.7%로 10%포인트 가량 증가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으로 성경험자의 69.3%가 사용했다. 체외사정(15.0%)과 자연피임(4.0%) 등 실패 가능성이 높은 피임법을 사용한 비율이 20%에 달했다. 2013년 12.8%였던 경구피임약 사용은 2015년 9.2%로 감소했다.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 가운데 0.2%는 임신을 경험했고, 이들 중 66.1~73.6%는 임신중절수술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동윤 교수는 “청소년들이 피임법에 대해 충분히 정보를 제공받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및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성관계 경험 청소년 피임방법]
자료 :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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