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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예방공모전 부문별 심사평

입력
2017.03.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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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중독 예방 공모전에 응모한 156편의 수기는 본인이나 가족, 친구 등 고통 받은 사람들의 절절한 사연을 담고 있었다. 심사는 중독에 빠져든 사연과 극복 노력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묘사되었는가, 그 사연을 적절한 표현력과 정제된 문장으로 담아냈는가에 중점을 두었다. 대상작 ‘히키코모리, 사람 되다’는 게임 중독과 극복 과정을 담은 글이다. 도박 수기에 비해 극적인 요소는 떨어지지만, 젊은 세대에 만연한 중독 현상을 잘 대변하는데다 탈중독을 위해 운동에서 힘을, 책에서 지혜를 얻는 과정이 모범적이었다. 간결하면서 단정한 문장력도 돋보였다. 최우수상작 ‘나를 믿어주는 가족이 믿기에’는 현실과 도박 중독 경험을 교차 하는 구성이 눈에 띄었고, ‘현실 세계로 돌아온 동생에게’는 편지글 형식으로 동생의 게임 중독 극복 과정을 지켜보는 누나의 안타까운 마음이 잘 묻어난 수작이었다. 김범수∙한국일보 논설위원

<UCC>

프린세스 스마트.
프린세스 스마트.

UCC 공모전에는 163편의 영상작품이 출품되었고, 각 심사위원들이 그 중 21개 작품을 골라 2차 본선심사를 진행하였다. 다양한 장르와 포맷으로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장르별로 실사 기반의 영상과 픽션,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으로 나누어 심사를 진행하고 주제 적합성과 창의성, 작품의 완성도와 활용 가능한 실용성을 심사기준으로 두었다. 애니메이션 기반의 ‘프린세스 스마트’와 실사 영상 ‘스위치’ 등의 작품이 돋보였다.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형식의 ‘아버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와 영화 형식을 담은 ‘내가 누구냐고?’ 등의 작품도 인상적이었다. 그 외에 ‘Revive-회복하다’, ‘나는 그것과 함께 종료됩니다’, ‘손바닥만한 세상’ 등의 작품들도 수작으로 꼽을 만했다. 김진욱∙ 평택대 교수

<웹툰>

□(중독: ‘아직’인가요?
□(중독: ‘아직’인가요?

접수작품은 모두 106개였다.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했고 완성도도 높았다. 다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유사한 작품이 많았던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중독: ‘아직’인가요?)’는 우리의 일상에서의 다양한 중독 현상을 자연스럽고 거부감 없이 풀어냄으로써 공감을 끌어냈다. 최우수상작인 ‘GAME’은 깔끔한 그림과 몰입도 높은 연출로 주제를 강하게 각인 시키는 수작이었다. 유재영∙IT예술대학 강사

<포스터>

도박중독, 당신을 홀로 남게 합니다
도박중독, 당신을 홀로 남게 합니다

포스트 공모전에는 모두 1,173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의 핵심은 창의성과 주제의식이다. 중독이라는 개념을 적합한 메시지로 재해석하고 청중의 공감을 획득할 수 있게 쉽게 풀었는가 하는 점이다. 도박중독은 비자발적이고 충동적이며 현실도피성을 거치면서 대박심리를 낳는다고 본다. 스마트폰 중독은 습관적으로 자기 세계에 함몰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상황이든 중독예방 캠페인은 부정적이고 공포 소구를 하는 경우가 효과적일 수 있다. 대상을 받은 ‘도박중독, 당신을 홀로 남게 합니다’는 특히 목격하는 상황을 간결한 이미지로 표현해 심사위원 전원의 호평을 받았다. 생활 속의 평범한 소재를 발굴했고, 중독의 폐해를 하나의 상징적 이미지로 간결하게 개발했다고 봤다. 예술적인 완성도에서는 보완할 점이 보였지만 대상으로 선정함에 주저함이 없었다. 기타 우수작들도 독창성이 있는 수작들이었다. 오창일∙서울예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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