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PM10)는 부유먼지,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로 이름이 바뀐다. 그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것과 용어가 달라 빚어진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대기환경학회 등 학계 건의에 따라 용어를 이 같이 바꾸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국제적으로 크기 2.5㎛(마이크로미터ㆍ1㎛는 100만분의 1m) 이하 물질(PM2.5)의 경우 ‘미세’라는 수식어를, 10㎛ 이하 물질(PM10)은 ‘부유’란 수식어를 각각 붙여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995년 환경정책기본법에 PM10 기준을 적용하면서 PM10을 ‘미세먼지’로 부르기 시작했고, 이후 더 작은 물질인 PM2.5에 ‘초’라는 표현을 붙이면서 혼란을 불렀다. 이번에 ‘먼지’라는 용어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입자(particles)’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환경부는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이는 바꾸지 않기로 했다.
한편 연일 미세먼지와 부유먼지는 극성을 부리고 있다. 3월 들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서 ‘나쁨’이나 ‘매우 나쁨’을 기록한 날이 21일 중 13일이나 됐다. 지난해 이 기간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21일 오전 서울의 공기질은 세계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대기오염 실태를 감시하는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서울의 공기품질지수(AQI)는 179를 기록, 인도 뉴델리(187)에 이어 두 번째로 대기오염이 심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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