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9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팀 배로우 EU 주재 영국 대사는 20일(현지시간)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에게 영국 정부가 29일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적시한 서한을 제출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가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면 영국은 향후 2년 간 EU와 탈퇴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영국은 지난해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했으며, 지난주 영국 상ㆍ하원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는 권한을 메이 총리에게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브렉시트 개시 공식 발표를 앞둔 상태다.
영국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협상을 요청하면 투스크 의장은 48시간 이내 협상 가이드라인 제시하게 돼 있다. 회원국들이 해당 가이드라인을 승인하면, 미셸 바르니에 EU 집행위 브렉시트 협상 대표에게 협상 진행 권한이 위임되고, 바르니에 대표와 영국 측 대표가 협상을 시작하게 된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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