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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통합 5연패…박혜진은 통합 MVP

입력
2017.03.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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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혜진(오른쪽)이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돌파 후 슛을 시도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우리은행 박혜진(오른쪽)이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돌파 후 슛을 시도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올해도 어김 없이 ‘아산 우리은행 천하’로 끝났다.

우리은행은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5전3승제)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3-7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으로 원정에서 우승 축포를 쏜 우리은행은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한 팀이 통합 5연패를 이룬 것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12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 이후 우리은행이 두 번째다. 또 역대 최다인 9번째 챔프전 우승과 함께 8번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는 64표 중 39표를 얻은 우리은행 박혜진(27)이 영예를 안았다. 박혜진은 3차전에서 19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1차전과 2차전에서도 각각 17점, 11점을 올렸다. 정규리그 MVP에 이어 챔프전에서도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간 박혜진은 통산 세 번째 챔프전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 이승아의 임의 탈퇴와 이혜진의 부상 공백 속에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바꾼 박혜진은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공격력 또한 물이 올랐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자신을 자책하는 것도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적장인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기록지를 보고 만족할 법도 한데 박혜진의 인터뷰를 보면 항상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했다”며 “그래서 더 큰 선수로 성장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맏언니’ 임영희(37)는 선수단 모두가 한 마음으로 뽑은 팀 내 MVP였다. 임영희는 3경기에서 평균 16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위성우(46) 우리은행 감독은 “그 나이에 지금 이렇게 뛰는 것이 쉽지 않다”며 “나이 만으로 영희가 다른 선수들보다 10점은 먹고 간다”고 칭찬했다. 전주원(45) 우리은행 코치 역시 “시즌 내내 한 번도 훈련에 빠지지 않았던 성실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외국인 드래프트 1라운드 마지막 5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존쿠엘 존스(24ㆍ198㎝)는 ‘복덩이’였다. 정규리그 35경기에서 평균 15.8점 3.6리바운드로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을 받은 존스는 챔프전에서 가공할 만한 골밑 장악력을 뽐냈다. 존스는 챔프전 3경기에서 평균 20리바운드 이상을 잡아내며 팀 우승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무릎 부상 후유증 탓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양지희(33) 대신 최은실(24)과 김단비(25), 홍보람(29) 등이 궂은 일을 하며 묵묵히 버텨준 것도 큰 힘이 됐다.

5차례 챔프전 우승으로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과 함께 역대 최다우승 감독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도 빛났다. 위 감독은 이승아의 임의 탈퇴, 양지희가 부상 등으로 2012년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큰 고비를 맞았지만 식스맨을 발굴하고, 특유의 조직력과 거친 압박 수비를 통해 정규리그 역대 최고 승률(94.3%) 우승 및 챔프전 정상에 섰다.

용인=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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