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사진=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여자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전인지(23)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ㆍ6,6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전인지는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스테이시 루이스(32ㆍ미국), 에리야 쭈타누깐(22ㆍ태국)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전인지는 지난 시즌 LPGA에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를 거두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최근 우승은 지난해 9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준우승은 지난 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이다.
대회 우승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0ㆍ스웨덴)가 차지했다. 그는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전인지가 속한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서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 원)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여자골프의 LPGA 대회 연승 행진도 '3'에서 끝이 났다. 한국여자골프는 지난달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장하나)을 시작으로 혼다 LPGA 타일랜드(양희영), HSBC 위민스 챔피언십(박인비)까지 3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여자골프는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이번에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재확인하게 해준 대회였다. 이날 태극낭자들은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박인비(29ㆍKB금융)와 유소연(27ㆍ메디힐), 장하나(25ㆍBC카드) 등 3명은 21언더파 267타로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슈퍼 루키'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은 18언더파 270타로 유선영(31ㆍJDX멀티스포츠), 이미림(27ㆍ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13위로 선전했다. 공동 13위까지 상위 18명의 선수 중 한국 선수는 절반에 가까운 7명에 달했다.
한국여자골프는 올 시즌 LPGA에서 우승 점유율 60%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열린 총 5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라는 성과를 거뒀다. 나머지 2개 대회 우승국은 미국(브리타니 린시컴)과 스웨덴이다. 지난 시즌 우승 강국이었던 태국과 뉴질랜드는 쭈타누깐과 리디아 고(20)가 무관에 그치면서 아직까진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여자골프는 올 해 LPGA 단일 시즌 최다승 합작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여자골프는 2015년 LPGA에서 역대 최다승인 15승을 올렸다. 박인비의 부활과 '신인' 박성현의 가세, 전인지의 꾸준함이 최다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태극낭자들은 오는 24일과 31일 각각 개막하는 KIA 클래식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특히 ANA 인스퍼레이션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라 선수들간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승 후보' 전인지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ANA 인스퍼레이션은 가장 우승해보고 싶은 대회다"라며 "지난 해엔 준우승을 거뒀다. 대회 코스가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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