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농구 디펜딩 챔피언이자 전체 톱시드의 최강 빌라노바대가 ‘3월의 광란’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빌라노바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키뱅크 센터에서 열린 2016~17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 동부지구 2회전에서 위스콘신대에 62-65로 패했다. 지난해 우승팀 빌라노바대는 올해 64강 토너먼트에서 전체 톱시드를 받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팀이다.
그러나 2회전에서 8번 시드의 위스콘신대에 덜미를 잡혔다. 위스콘신대는 62-62로 맞선 종료 14초를 남기고 나이젤 헤이스의 골밑 돌파로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빌라노바대는 조시 하트의 턴오버로 슛도 던져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빌라노바대는 1회전에서도 16번 시드로 동부지구 최하위 시드를 받은 마운트 세인트 메리스대에 전반까지 고전하는 등 대회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더니 조기에 짐을 싸고 말았다.
‘대어’를 낚은 위스콘신대는 2014년과 2015년에도 지구 톱시드를 물리쳤던 톱시드 천적이다. 2014년에는 지구 톱시드 애리조나대를, 2015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우승 후보로 지목한 전체 톱시드 켄터키대를 격침시켰다. 2015년 준우승팀으로 4년 연속 16강에 오른 위스콘신대는 16강에서 플로리다대(4번시드)-버지니아대(5번시드) 승자와 맞붙는다.
정규리그를 거친 지역별 강자들이 6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3월의 광란은 전미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로 지난 15일 막을 올려 4강인 ‘파이널 포’(Final Four)는 4월2일, 결승전은 4월4일에 펼쳐진다. 4강과 결승전 장소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 스타디움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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