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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반항아' 전인권, 촛불시민을 위로하다

입력
2017.03.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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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을 마지막으로 20주 동안의 촛불집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매회 촛불집회마다 많은 예술인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함께 하곤 했는데요. 이 무대에 가장 많이 선 가수는 누구일까요? 바로 대마초 흡연 등으로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던 ' 반항아' 전인권이었습니다.

세 차례나 무대에 선 전인권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로 잘 알려진 '걱정 말아요 그대'와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이 노래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 국정농단에 분노한 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마음에 화답이라도 하듯 지난해 11월의 광장에서는 60만 명의 시민이 떼창(단체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일)을 하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굴곡진 인생을 살던 그가 사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어른이 되기까지, 전인권의 이야기를 한국일보가 카드뉴스로 정리했습니다.

기획∙제작=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이하영 인턴 기자

"아이고, 잡혀 가면 어쩌려고 촛불집회에 섰어요?"

무대에 선 가수를 향한 택시기사의 농담

문체부 블랙리스트로 드러난 예술인 통제

촛불집회 최다공연 가수 전인권

촛불집회 공연엔 출연료가 없다. 그러나 유료 공연보다 더 뜨거운 무대

첫 선곡은 '애국가'

그의 열창은 시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세월호 유족 앞에서 '걱정 말아요 그대'부터 부를 순 없었어요.

노래로라도 용서를 마음에 들일 수 있다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위로였어요."

가장 뜨거웠던 무대 '걱정 말아요 그대'

다양한 세대에게 알려진 노래인 만큼 크게 울려 퍼진 60만 명의 떼창

왜 사람들이 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일까

노래에 담긴 굴곡진 세월이 주는 울림 때문이 아닐까

1985년 밴드 들국화의 멤버로 데뷔

대마초 흡연, 병원 난동 각종 사건으로 손가락질 받던 반항아

'그것 만이 내 세상'이라고 외치며 어디로 튈 지 몰랐던 방랑 가객

그랬던 그에게 찾아온 우울증

1년 4개월 동안 정신병원에서의 삶

가장 힘들 때, 나를 찾기 위해 만든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

"다들 죽을 각오로 열심히 살아가고 생을 버티잖아요. 저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시대의 반항아는 이제 시대의 아픔을 보듬는 어른이 됐다.

광장의 외침이 일단락된 지금, 여전히 그는 노래로 우리를 위로한다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이 기사는 한국일보 3월 14일자 기사 ‘방랑가객 전인권은 어떻게 '촛불가객'이 됐나' ( 바로가기 )을 재구성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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