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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평창 올림픽은 한국인 다시 뭉치는 계기”

입력
2017.03.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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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7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7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토마스 바흐(64ㆍ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인지도를 국내외에 높이기 위해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16일부터 이틀간 강원 평창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17일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한국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겠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국민적인 관심이 올림픽에 모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방한한 바흐 위원장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만나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의견을 나눴다. 그는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보니 평창 올림픽에 많은 지원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지금 한국은 정치적으로 분열돼있지만 올림픽을 준비하고,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다시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더 보완할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것은 없다”며 “다만 지금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까지 해온 대로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테스트 이벤트가 잘 치러졌다”면서 “선수들도 시설을 극찬했고, 조직위의 운영도 합격점을 줄 만했다”고 평가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대회 참가 또는 응원단 방한, 성화 봉송 구간의 북한 포함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기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 못해서 함부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워한 뒤 “정치 지도자들과 조직위 등이 협의해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올림픽은 세계 모든 나라가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정치적인 의도만 없다면 (북한은 물론) 어떤 나라의 선수도 참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집행위원회에서는 2018년 평창 외에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고, 도핑 방지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또 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의 변경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무 그룹을 만들어 이에 대해 논의를 하기로 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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