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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전대보탕, 3개월 이내 마셔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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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전대보탕, 3개월 이내 마셔야 효과

입력
2017.03.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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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전대보탕은 보관방법에 관련 없이 3개월 이내에 마셔야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한의원 등 한방의료기관에서 조제한 십전대보탕의 약효성분과 미생물 영향 등을 따져 점검한 결과 1년까지는 보관해도 안전하지만 3개월 안에 마시는 게 약효 차원에서 가장 좋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원은 십전대보탕 원료로 사용되는 한약재 12품목을 서울약령시장에서 구입해 중국 의서 ‘태평혜민화제국방’에 수록된 방법에 따라 십전대보탕을 조제하고, 전탕팩을 5℃, 25℃에서 12개월까지 보관하면서, 성상, 산성, 비중, 미생물한도시험 및 약효성분인 글리시리진산과 페오니플로린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상, 비중은 보관 기간 및 온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고, 산성은 보관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보관 온도(5℃, 25℃)간 차이를 보였으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미생물한도시험 결과는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아 상온에서도 12개월까지 안전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약효성분인 글리시리진산과 페오니플로린의 함량은 보관기간에 따라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3개월까지는 90%이상의 약효성분을 유지했지만, 12개월이 지나면 각각 77%, 65%까지 감소했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민이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한약재 안전성 검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건강하게 복용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십전대보탕은 ‘동의보감’에 “허약하고 피로해서 기와 혈이 모두 약해진 것을 치료하고 음과 양을 조화롭게 한다”고 기록돼 있고, ‘태평혜민화제국방’에는 “과로, 오랜 투병생활, 정신기혈이 닳아 없어진 경우에 사용한다”고 기록돼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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