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별/사진=NC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이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낼까.
넥센이 2017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은 17일 'NC로부터 우완 투수 김한별(20)을 받고, 좌완 강윤구(27)를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했다'고 밝혔다. 강윤구는 2009년 히어로즈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매년 '넥센의 미래'로 평가 받던 재목이다. 즉시전력감인 강윤구를 내주고 데려온 만큼, '유망주' 김한별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걸 엿볼 수 있다.
185cm, 84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김한별은 2016 신인드래프트 2차3라운드(전체28순위)로 NC에 지명됐다. 넥센은 "고교시절부터 김한별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눈 여겨 봐왔다"고 밝혔다.
트레이드에 강한 넥센이기에 김한별 영입에 더 큰 관심도 쏠린다. 넥센은 그간 '더 멀리' 내다보는 트레이드 영입을 통해 팀의 전력을 보강해왔다. 지난해 각종 신인왕을 석권했던 신재영도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다. 2013년 NC에 박정준과 지석훈, 이창섭을 내준 넥센은 송신영과 신재영을 영입했다. 당시 친정팀으로 복귀한 송신영에게 이목이 쏠렸지만, 넥센의 큰 그림은 신재영이었다. 그때만해도 무명 투수였던 신재영은 경찰 야구단 등을 거치면서 차근차근 성장을 해나갔고, 지난해 15승7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면서 넥센의 기둥으로 자리를 잡았다. 넥센에서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투수가 나온 건 2009년 이현승(두산) 이후 처음이다. 넥센이 얼마나 치밀하게 트레이드를 구상하고, 이를 통해 선수와 함께 팀을 키워내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넥센의 4번 타자도 트레이드를 통해 만들어졌다. 넥센은 2013시즌이 끝난 뒤 장민석(한화)과 윤석민을 주고받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했다. 1루와 3루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장타력을 갖춘 윤석민은 넥센의 4번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넥센의 트레이드 성공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단연 박병호(미네소타)다.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던 박병호는 2011년 7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박병호는 넥센에서 주전 4번 타자를 맡으면서 자신만의 타격폼을 정립해 나갔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인생역전을 이뤄냈다. 리그에서 가장 든든한 4번 타자를 보유한 넥센이 환하게 웃었던 건 당연한 일이다. 넥센은 2015시즌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박병호를 메이저리그로 보내면서 포스팅비 1275만 달러까지 챙길 수 있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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