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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유관순 열사 ‘훈격 상향조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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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유관순 열사 ‘훈격 상향조정’ 추진

입력
2017.03.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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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상훈법 개정 건의안 채택 예정

유관순 열사 영정을 모신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열사 사적지 추모각 내부. 천안시 제공
유관순 열사 영정을 모신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열사 사적지 추모각 내부.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의회가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 서훈등급 상향조정을 위해 나섰다.

17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유 열사 훈격 상향조정을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상훈법 개정 건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제200회 시의회 본회의 폐회일인 20일 건의문 채택과 함께 시민서명 캠페인을 펼칠 방침이다.

유 열사의 독립서훈은 김덕제, 김도현, 김마리아, 장지연 등 823명과 함께 3등급인 독립장에 불과하다. 현재 김구 이승만 안창호 안중근 등 30명이 대한민국장(1등급)이고, 신채호 신돌석 이은찬 등 93명은 대통령장(2등급ㆍ93명)으로 분류돼 있다.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등 유관단체는 그 동안 유 열사 훈격 상향조정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정부는 서훈을 재조정하면 유사 민원이 잇따를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장은 “유 열사는 1919년 이화학당 재학 중 휴교령으로 고향으로 내려와 병천 아우내시장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붙잡힌 뒤 옥사했다”며 “친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일부 인사와 같은 등급으로 분류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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