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최근 노동조합에 올해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인 엔진 물량을 24%가량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16일 “엔진을 수입하는 해외 제조사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감소분을 대수로 따지면 약 13만7,000대분으로 6월부터 감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평공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랙스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엔진 외 완성차 생산 라인 가동률은 현재 100%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1만3,000대 늘린 19만4,000대로 정했지만 2월 내수 판매는 1만1,227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줄어는 등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GM이 자회사인 오펠 등을 PSA(푸조시트로앵) 그룹에 매각하고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수출 전선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한국지엠의 수출 물량 중 40~50%가 유럽에 집중돼 있으며 현지에서 오펠의 판매망을 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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