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고 있는 청주 제2쓰레기매립장 건립 방식과 관련, 청주시가 지붕이 없는 노지형으로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이승훈(사진) 시장은 16일 청주시의회 시정질의에서 “예산, 환경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제2매립장을 노지형으로 조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악취 등 환경 문제가 크지 않고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방안이 있다면 변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소각로 2호기가 추가 가동되면서 악취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쓰레기매립장은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매립 종료 때 자연 본래 상태로 되돌려 주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시는 지붕형 매립장 조성을 요구하는 매립장 인근 주민들을 설득해 노지형으로 변경, 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과 매립장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매립장 주변 주민들은 청주시가 당초 계획대로 지붕형 시공을 하지 않을 경우 법적 투쟁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6월 공모를 통해 제2매립장 후보지로 흥덕구 오창읍 후기리를 확정하면서 지붕형 매립장 건설 계획을 세웠다. 이후 시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예산이 적게 들고 매립 종료 후 활용도가 높은 노지형 매립장으로 건설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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