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희귀동물 ‘황금머리사자 타마린(Golden-headed lion tamarin)’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브라질 아마존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은 야생에 6,000∼1만여 마리밖에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종이다.
경기 용인에 있는 테마파크 에버랜드는 16일 타마린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얼굴 주변에 사자 갈기 모양의 황금빛 털이 나 있어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으로 불린다. 비단원숭이과 동물인 타마린은 체중 500∼700g, 몸길이 20∼34cm의 작은 체구지만 자기 몸보다 훨씬 더 긴 꼬리(32∼40cm)를 가졌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몸에 붉은 계열의 머리, 팔, 꼬리가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귀여운 외모가 눈길을 끈다.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은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어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등급에 지정돼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도 멸종위기종(EN)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다. 브라질은 자국의 화폐에 타마린을 새길 정도다.
에버랜드는 희귀동물 연구 및 종 보전을 위해 지난해 말 제휴관계에 있는 독일 기관으로부터 타마린 암수 각 2마리씩 총 4마리를 도입했다. 타마린은 에버랜드 판다월드 내에 별도 조성된 체험 공간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에버랜드는 20일까지 페이스북(facebook.com/witheverland)을 통해 타마린의 이름도 공모한다.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사파리 스페셜투어 이용권, 아기동물 인형 등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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