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상암=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K리그 챔피언' FC서울이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할 위기를 맞았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F조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홈 3차전에서 전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2-3으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서울은 홈 2경기를 포함한 조별리그 첫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내용도 좋지 않아 골득실이 -5(4득점ㆍ9실점)까지 떨어졌다. 서울은 잔여 3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16강 토너먼트 자력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시드니는 서울을 누르고 귀중한 승점 3을 얻으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경기 후 황선홍(49) 감독의 표정은 침울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쉽게 입을 열지 못하고 한동안 침묵했다. 황 감독은 "여러 가지 실망스럽다"며 "너무 쉽게 실점하는 것이 우리의 경기를 어렵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16강 진출이 매우 불투명해진 데 대해서는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다. 확답하기는 곤란한 상황인데 상당히 어려워진 거는 틀림없다. 여러 가지 생각해서 결정해야 되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전반에 두 번 넘어와서 두 골을 먹었다. 그렇게 실점해선 이길 수가 없다.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지 않나 싶다"고 다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원정에서 승점 3을 챙긴 토니 포포비치 시드니 감독은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원정에서 3골을 넣어서 이겨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골을 넣어 의미를 더한다. 이들은 팀의 미래"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상대해본 서울의 경기력에 대해선 "한 경기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상암=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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