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를 이끌어 온 박사모 정광용 회장이 자신의 '도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10일 헌재 탄핵 판결 직후 열린 집회에서 '경찰의 체포 소식에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15일 박사모 카페에 올린 '정광용은 구속되지 않는다'는 글에서 "당시 참가자 중 한 명이 경찰의 체포 방침을 전했다"며 "난 폭동을 막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수갑을 차는 장면이 나오면 폭동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었다"며 "집회 중 렌터카를 잡아 모처에 은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의 체포 방침과 관련해서는 "아무리 봐도 혐의가 될만한 장면도 발언도 없었다"면서 "변호사와 상의해도 구속될만한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입장 글 말미에 정 회장은 “앞으로도 3.1운동과 간디, 킹 목사가 선택한 무저항 비폭력 정신으로 평화 집회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광용 대변인 등 탄기국 집행부에는 기본적으로 집회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회장은 박사모 주도의 가칭 새누리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4ㆍ12 재보선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김태헌 기자 11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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