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장 큰손인 삼성그룹이 15일부터 계열사 별로 대졸 신입사원(3급) 상반기 공채 모집에 들어간다.
15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중심인 부품(DS) 부문에서만 2,700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 인원 1,800여명보다 50%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 인사팀은 최근 진행한 대학 캠퍼스 채용설명회에서 취업 준비생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DS 부문에는 디스플레이·반도체(메모리ㆍ시스템LSI) 사업부가 있다. 이 가운데 시스템LSI사업부의 상반기 대졸 신입 채용 인원은 작년 상반기의 3배 이상으로, 역대 상반기 채용 인원 중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인사팀 관계자는 “메모리사업부보다 시스템LSI사업부 채용 인원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비메모리 시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스템LSI사업부 인력 수요는 특히 연구개발ㆍ소프트웨어ㆍ설비엔지니어링 직군에 집중돼 있으며, 경영지원ㆍ영업마케팅 등의 수요는 매우 적은 편이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 응용 프로세서(AP) 등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아우디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AP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공급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13개 계열사는 15일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apply.samsung.co.kr)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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