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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잡아볼까

입력
2017.03.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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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인기

LH가 토지 제공, 민간 설계ㆍ시공

인근 아파트보다 분양가 저렴

지난 11일 GS건설이 분양하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GS건설 제공
지난 11일 GS건설이 분양하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GS건설 제공

지난 11일 GS건설이 분양하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직장인 한모(38)씨는 2시간 가까이 줄을 선 뒤에야 견본주택에 들어설 수 있었다. 한씨는 “요즘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다는 이야기가 많아 줄까지 설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평택에 여러 개발 호재가 있고 무엇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라 사람들이 더욱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11ㆍ12일)에만 3만명이 다녀갔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브랜드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민간분양보다 청약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계약 전 청약조건을 충족하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제공한 토지에 민간 건설회사가 설계ㆍ분양ㆍ시공을 맡는 사업 방식이다. 건설회사는 아파트를 지어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공공기관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건설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일반 민간분양보다 값싼 분양가에다, 민간분양 아파트에 도입되는 여러 커뮤니티 시설 등이 똑같이 적용돼 아파트 구매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민감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는 2015년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건설이 대구에 ‘e편한세상 대구금호’를 분양하며 처음 시작됐다. 이후 GS건설ㆍ대우건설ㆍ현대건설ㆍ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분양성적도 우수하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12월 세종시에 분양한 ‘세종e편한세상 푸르지오’는 평균 경쟁률 27.9대 1을 기록하며, 계약 시작 5일 만에 ‘완판’됐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84㎡ A형은 경쟁률이 78.78대 1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곳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3억3,000만원으로 인근의 동일 면적 아파트보다 2,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같은 달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선보인 ‘다산진건B5 자연앤e편한세상’ 역시 23.4대 1로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16일까지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 평택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외에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도 현재 선착순 청약접수를 받고 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안에 처음 선보인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로, 대우건설ㆍGS건설이 2019년 2월 입주를 목표로 분양하는 1,604가구 규모 대단지다. 평균분양가는 3.3㎡당 950만원으로 지역 내 다른 단지보다 3.3㎡당 분양가격이 40만원 가량 낮다.

경기 하남ㆍ부산 등에도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단지가 조만간 선을 보일 예정이다. 5월에는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 3ㆍ5ㆍ6블록에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계획돼 있다. 3블록은 대림산업이 913세대, 5ㆍ6블록은 GS건설ㆍ대우건설이 각각 488세대, 1,059세대를 분양한다. 이어 9월에는 대우건설ㆍ포스코건설ㆍ현대건설ㆍ태영건설로 구성된 공동 시공사가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C2ㆍC3블록에 각각 881가구와 790가구, 10월에는 같은 지역 B6블록에 932가구 분양에 나선다.

민간 건설사가 참여하지만 공공분양으로 분류되는 만큼 청약조건은 까다롭다. 우선 세대주를 포함한 가구원 모두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야 한다.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어야 하며, 12회 이상 납부했어야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청약 신청자는 물론, 세대 구성원 전원이 과거 공공분양 당첨 사실이 없어야 한다. 과거 청약 당첨 여부는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는 아파트투유 홈페이지(www.apt2yo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는 분양가가 민간분양보다 10~20% 저렴한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계속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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