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나노기술 분야에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5,14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10개 부처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수립한 ‘2017년도 나노기술발전시행계획’을 14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 보고,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담긴 5,141억원은 10개 부처와 11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나노 분야에 투자하는 총액이다. 이 가운데 4,298억원은 나노기술 관련 연구개발에, 355억원은 인프라 구축, 493억원은 인력 양성에 각각 투입된다.
이번 계획에 따라 정부는 다양한 나노 분야의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해 미래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 특히 나노바이오 분야의 기술 상용화를 촉진시킬 예정이다. 또 파급 효과가 크고 기술 성숙도가 높은 ▦3차원 나노전자소자 ▦사물인터넷(IoT) 적용 환경 나노센서 ▦식품 나노센서 ▦기능성 나노섬유 ▦탈(脫)귀금속 촉매용 소재 ▦탈희유원소 산업용 나노소재 ▦저에너지 수처리 시스템 등 ‘7대 전략 분야’의 산업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우리나라 나노과학기술 수준을 선진국(미국)의 92%까지 끌어올려 세계 3위로 올라서고, 핵심 연구인력을 1만2,000명 확보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또 나노융합기업 수를 1,000개로 늘려 나노융합 관련 제품의 매출 비중을 전체 산업의 12%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나노기술 분야 투자액은 지난 2015년 5,457억원, 지난해 5,181억원이었다. 각각 그 해 정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의 2.9%, 2.7%로 조금씩 감소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최근 2년 사이 일부 사업이 종료된 영향 때문”이라며 “2025년까지 연간 투자액을 전체 R&D 예산의 4%인 8,800억원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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