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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일본젓가락협회 젓가락세계화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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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일본젓가락협회 젓가락세계화 맞손

입력
2017.03.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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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왼쪽) 청주시장이 14일 시청을 방문한 우라타니 일본 젓가락문화협회 회장에게 청주 문화상품을 선물하고 있다. 두 사람은 젓가락문화 세계화 사업에 양쪽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청주시 제공
이승훈(왼쪽) 청주시장이 14일 시청을 방문한 우라타니 일본 젓가락문화협회 회장에게 청주 문화상품을 선물하고 있다. 두 사람은 젓가락문화 세계화 사업에 양쪽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의 젓가락문화 세계화 사업이 일본 젓가락문화협회의 협력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14일 청주시에 따르면 일본 젓가락문화협회 우라타니 효우고 회장이 이날 청주시청을 방문, 이승훈 청주시장을 만나 젓가락문화 세계화 사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올해부터 한중일 3개 국어로 ‘한중일 젓가락이야기’시리즈를 발간하기로 약속했다.

이 책자에는 한중일 각국의 젓가락 역사와 문화, 젓가락 교육, 젓가락과 관련한 음식 등을 테마 별로 담을 예정이다. 책 발간 예산은 청주시와 일본 젓가락문화협회가 공동 부담키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양 기관이 공동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젓가락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과 자료를 공유하면서 상호 방문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참이다.

특히 일본 젓가락문화협회는 일본 최대 젓가락 생산·유통업체인 ㈜효자에몽 주요 매장에 청주 작가들이 개발하고 있는 젓가락 문화상품을 전시·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우라타니 효우고 회장은 ㈜효자에몽 회장이기도 하다.

우라타니 회장은 이날 청주지역 작가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주요 공방을 둘러보는 등 일본 시장 유통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청주에서는 칠장 김성호, 유기장 박상태, 규방공예 이소라 작가, 분디나무젓가락 이종국 작가 등이 젓가락 문화상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우라타니 회장은 올해 11월 11일 청주에서 열리는 제3회 젓가락페스티벌의 성공을 위해 일본의 젓가락 장인, 젓가락 자료, 아트 상품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한 젓가락문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일본 정부와 함께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우라타니 회장은 “청주시가 젓가락 페스티벌을 개최한 지 2년 만에 젓가락콘텐츠와 젓가락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특화하는 일에 앞장서는 데 경의를 표한다”며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젓가락콘텐츠는 역사와 문화, 재미와 공감, 교육과 산업, 소통과 확장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함께 노력하면 세계적인 문화 자원이 될 것”이라며 “상생의 젓가락문화가 한중일 3국의 갈등과 대립을 해결할 열쇠가 될 수도 있다”고 화답했다.

2008년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한 일본 젓가락문화협회는 매년 한중일 3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젓가락포럼을 개최하고 일본 전역에서 13만명의 어린이에게 젓가락 교육을 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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