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G6가 초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갤럭시S8 티저광고를 내놓으며 G6 견제에 나섰다. 내달로 예상되는 갤럭시S8 출시 후로 신제품 구매 시기를 미뤄두는 대기수요가 절정에 이르렀다는 게 유통업계의 진단이다.
14일 이동통신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월 7일부터 열흘간 갤럭시S8 시리즈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21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대리점 등도 이 시기에 맞춰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5월보다 출시가 빨라 갤럭시S8 출시까지 기다려보려는 고객들도 절정에 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재 상황에 G6는 총공세에 나서 출시 첫 이틀간 3만대가 팔렸다. 증권가에선 G6 판매량을 G5(350만대)보다 약 70% 많은 6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루 평균 판매량 1만대를 유지하면 ‘대박’으로 평가 받는데 초반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면서도 “첫 일주일 정도는 G6를 만져보고 마음에 들어 구매하는 1차 고객은 대부분 흡수되기 때문에 이 기세를 최대한 얼마나 더 끌어갈 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 출시는 4월 말이지만 이달 말 전세계적으로 공개되기 때문에 이때 실물을 보고 구매할 신제품을 결정하려는 이들이 많다”며 “G6는 약 2주 동안 초반 수요를 최대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국내 무선 통신망에 기기를 접속,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통신망과의 연동 테스트와 막바지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으로 제품 자체 개발은 모두 끝난 셈이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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