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품종보다 수량이 많이 나고 항산화 물질도 풍부한 신품종 수수가 개발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신품종 수수인 ‘청풍수수(충북 33호)’를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청풍수수는 1,000㎡당 평균 수확량이 359㎏으로 기존 주요 재배종인 황금찰수수에 비해 수량이 5% 가량 많다. 또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닐 함량은 기존 품종보다 29%나 더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풍수수는 평균 키가 88㎝로 작고 잘 쓰러지지도 않기 때문에 콤바인으로 수확하고 탈곡까지 할 수 있어 노동력을 90% 이상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기존 수수는 키가 2m나 돼 일일이 낫으로 베어야 하는 데다 바람에 쉽게 쓰러져 수확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
청풍수수는 또한 5월 하순에 파종하면 9월 중·하순께 수확할 수 있어 보리, 마늘, 양파와 같은 동계 작물과 2모작이 가능한 이점도 있다고 도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웰빙 시대를 맞아 뜨고 있는 잡곡 신품종 개발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엔 수량도 많고 수확도 쉬운 신품종 ‘청풍찰기장’ ‘청풍메조’를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한 바 있다.
홍성택 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신품종 청풍수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건강 기능성 작물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품종 심사가 마무리되는 2019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