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 주석 마라라고로 초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첫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정부 고위 소식통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내달 미 플로리다주 고급 휴양지 마라라고 리조트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인 마라라고는 그가 취임 후 자주 찾아 ‘겨울 백악관’으로 불린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8일 중국을 방문하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중국 측 관계자들과 만나 실무논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내용은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처음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6,7일 시 주석을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 골프장으로 초대해 양국 경제ㆍ안보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백악관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미 언론들은 다만 아베 총리 방미 때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골프 회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은 트럼프 취임 이후 무역 불균형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등 주요 현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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