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포항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대 댐 건설을 추진한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댐 건설을 요청 받는 ‘댐 희망지 신청제’를 도입함에 따라 포항 오천지역에 항사댐 건설을 계획했다.
포항시가 희망하는 항사댐 규모는 높이 52m, 길이 140m로 총 저수량이 530여 만 톤이다. 총 사업비는 760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 중 90%는 국비로 추진된다.
포항시는 항사댐 예정지에 민가가 없어 이주대책과 보상 등의 문제가 크지 않고 인위적인 자연훼손도 많지 않다고 밝혔다. 또 댐이 건설되면 태풍 또는 집중호우 시 오천 지역 홍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수원개발로 갈수기 물 부족에 따른 용수 공급도 원활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시는 이달 중으로 국토교통부에 항사댐 건설을 정식으로 요청하며 확정되면 인근 오어사와 연계해 둘레길, 생태공원 조성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앞서 지난달 28일 포항 남구 오천읍사무소와 남구 청림동사무소에서 각각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댐 건설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한 주민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항사댐이 건설되면 오천지역 냉천과 신광천의 홍수피해가 줄고 건천화를 막을 수 있으며 가뭄 시 오천읍 동해면 일원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며 “관광 활성화와 지역일자리 창출이라는 효과도 있어 반드시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