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이용객 8만명…1.5배↑
사고 반복 안되게 관리 강화를
인천국제공항 직통 KTX 열차가 고장 등으로 멈춰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개통 초기보다 이용객 수도 크게 늘면서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코레일과 공항철도에 따르면 인천공항 직통 KTX는 한달 평균 이용객 수가 개통 초기(2014년 7월) 5만1,000명 수준에서 최근 8만명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인천공항 직통 KTX는 해외여행객 등이 지방에서 열차를 갈아타지 않고 인천공항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는 게 승객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인천공항 직통 KTX는 열차가 멈춰서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7시 51분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과 영종역 사이에서 인천공항역으로 가던 KTX 열차가 동력장치 고장으로 1시간40분 가량 멈춰 섰다. 이용객 57명은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타야 했고 이중 17명은 항공기를 놓쳐 이날 오후나 다음날 다른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공항철도 이용객 930여명도 승차권을 환불 받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다.
앞서 지난해 5월 25일에는 인천공항을 떠나 서울역 방향으로 가던 KTX 열차의 바퀴 2개가 기관사 부주의로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38명은 공항철도 열차로 갈아타고 서울역까지 가는 불편을 겪었다. 이 밖에도 정전이나 폭설 등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인천공항 직통 KTX는 공항철도와 함께 인천공항역∼서울역 구간 상ㆍ하행선 1개 선로를 함께 써 사고가 발생하면 공항철도 운행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이용객 중에 해외여행객도 많아 정시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 피해가 더 크다.
코레일 관계자는 “11일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라며 “(인천공항 직통을 포함한) KTX의 정시율은 96% 수준으로 일반 열차(94%)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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