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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내달 러시아노선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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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내달 러시아노선 취항

입력
2017.03.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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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청주공항에 취항하는 야쿠티아 항공기. 2016년산 수호이(101석) 기종이다. 충북도 제공
4월부터 청주공항에 취항하는 야쿠티아 항공기. 2016년산 수호이(101석) 기종이다. 충북도 제공

다음달 청주국제공항에 러시아 정기 노선이 생긴다.

충북도는 러시아 야쿠티아 항공이 내달 5일부터 매주 수요일 한 차례 청주~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노선을 운항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항공사는 또 3일 뒤인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청주~블라디보스토크 노선도 운항할 예정이다.

야쿠티아 항공은 러시아 야쿠츠크 공화국의 국영항공사로, 여객기를 북한 영해로 통과시키고 있다. 때문에 중국으로 우회하는 우리나라 국적기에 비해 비행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번에 청주에서 취항하는 2개 노선도 운항시간을 인천공항·김해공항에서보다 최대 50분까지 단축하게 된다. 실제 운항시간은 청주~하바로프스크 2시간 10분, 청주~블라디보스토크 1시간 20분이다.

청주공항에서 비(非)중국 권 정기 노선이 개설된 것은 2011년 3월 청주~일본 오사카 노선이 중단된 지 꼭 6년 만이다.

현재 청주공항의 정기 국제선은 베이징, 상하이, 옌지, 따롄, 하얼빈, 닝보, 선양, 항저우 등 중국 노선 일색이다.

충북도는 이번 러시아 노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일변도의 노선을 다변화하는 데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사드 사태 이후 청주공항의 중국 노선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 노선 다변화는‘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상황이다. 도는 사드 문제로 중국 노선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본, 동남아 신규 노선 취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건상 도 관광항공과장은 “이번에 취항하는 청주~러시아 노선은 다른 국내 공항에서 거의 운항하지 않는 희귀 노선이라 청주공항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청주공항 국제 노선을 다양화하는 시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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