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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열차강의 재개

입력
2017.03.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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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운행중단 철회

13일 오전 6시 56분 서울역을 출발한 누리로 열차강의실에서 순천향대 최한준 교수가 학생의 질문을 받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13일 오전 6시 56분 서울역을 출발한 누리로 열차강의실에서 순천향대 최한준 교수가 학생의 질문을 받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코레일이 적자운영을 이유로 운행 중단을 결정, 폐강위기에 놓였던 순천향대 열차강의실운행이 재개됐다.

13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누리로 열차 ‘서울~신창순천향대역’구간 통학생을 대상으로 한 ‘열차강의’가 코레일의 운행 재개 결정으로 다시 시작했다.

열차강의는 2002년 9월 이후 14년간 이어온 순천향대의 이색수업으로 수도권 통학생을 위해 통학시간을 활용한 교양과목 수업으로 구성됐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상하행선 열차 안에서 진행되는 강의는 자투리시간 활용으로 통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코레일이 지난해 말 적자를 이유로 폐지를 결정하면서 폐강위기에 놓였다.

이후 승객과 통학생들의 재개요청이 거세지자 코레일이 지난달 27일 운행재기를 결정하면서 열차강의도 다시 시작됐다.

강의는 학기말인 6월 12일까지 법학과 최한준 교수의 ‘한국영화 속의 법 이야기’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오는 4월 17일과 6월 5일 열차강의실 안에서 중간고사와 기말시험을 각각 치른다.

나길수(26ㆍ경제금융학과)씨는 “열차강의는 시간활용은 물론 학점을 딸 수 있어서 좋다” 며 “무겁지 않은 교양과목이라 전공수업보다 부담이 적고 평소에 관심 있던 주제를 접할 수 있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대학관계자는 “기존 강의실을 벗어난 융합교육이 가능하게 한 새로운 교육모델을 창출한 사례”라며 “서울 및 수도권 학생들의 통학여건을 고려한 교육서비스로 학생들의 창의적인 발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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