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억4000만갑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
지난달 담배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00만갑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해 말 흡연 경고그림을 도입한 것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3일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월 담배 판매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2월 한달 간 판매된 담배는 2억4,000만갑으로 2016년 2월(2억8,000만갑)보다 14% 줄었다. 2014년 2월(2억7,000만갑)과 비교해도 13.4% 줄어든 규모다. 다만 담뱃값 2,000원 인상이 단행된 직후인 2015년 2월(1억8,000만갑) 보다는 32.5% 많은 판매량이다. 담배회사들의 담배 반출량 역시 지난달 2억3,000만갑으로 전년 동기(2억7,000만갑) 대비 13.7% 줄었다.
특히 월별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3억1,000만갑에서 12월 2억9,000만갑, 올 1월 2억8,000만갑으로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도입된 흡연 경고그림 표기 의무화의 영향이 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흡연 경고그림이 도입된 이후 금연 클리닉 등록자 수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 금연 치료 지원, 금연 캠페인 등 흡연율 감소를 위한 다른 정책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연도별 담배 판매량은 2014년 43억6,000만갑, 2015년 33억3,000만갑, 2016년 36억6,000만갑이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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