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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노무현 계산된 서거’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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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노무현 계산된 서거’ 발언 논란

입력
2017.03.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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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2월 2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현장 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2월 2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현장 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논란 되자 사과하고 더문캠 보직 사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계산한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파장이 확산되자 손 의원은 사과와 함께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선거캠프(더문캠) 홍보 부본부장직을 사퇴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손 의원이 지난 9일 출연한 팟캐스트 ‘정치알바’였다. 함께 출연한 이동형 작가가 “대한민국 정치지도자 중에서 승부사적 기질이 크게 있는 사람이 딱 두 명이 있다. 김영삼,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하자,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은 진짜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라며 “노 전 대통령은 그냥 툭툭 던진 게 아니고 정교하게 계산해서 던지는데, 사람들이 계산된 발언인지 눈치 못 채게 할 뿐”이라고 받았다.

손 의원이 이에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럼 계산된 것이냐. 계산했으면 어떻게 됐었던거냐”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묻자 정 전 의원은 “그것은 계산 안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손 의원은 “계산한 거지. (노 전 대통령이)’내가 이렇게 떠날 때 모든 일은 끝날 거다' 라고 했다”며 “실제로 끝났나, 수사나 이런 것들은”이라고 되물었다. 한 패널이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끝났다”고 답하며 화제는 전환됐다.

손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1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 무지의 소치였다.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며 “고인의 가족을 비롯한 더민주 지지자 모두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 “더문캠 홍보 부본부장직도 사퇴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더문캠 수석대변인은 이날 “손 의원이 홍보 부본부장직 사퇴의사를 밝혔고 캠프를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매제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13일 페이스북에 “손혜원(의원의) 양심선언은 꽃보다도 아름답다. 문재인은 ‘박근혜 불복 선언’ 비난 전에 ‘노무현 계산된 자살’부터 비판하라”고 적는 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손 의원은 광고 전문가 출신으로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가 당에 영입한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다. 현재의 ‘더불어민주당’ 당명과 로고 변경을 주도했고 총선에서 정청래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전략 공천돼 국회에 입성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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