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휴일인 12일 오후 7시, 4년 15일 간의 청와대 생활을 마치고 삼성동 사저로 향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의해 파면된 지 이틀만으로, 박 전 대통령의 사저 행 모습은 5년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청와대를 나서는 전직 대통령들과 달랐다.
어스름과 함께 청와대 본관을 나서는 박 전 대통령 차량의 창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환송하는 이도 드물었다. 청와대 내 녹지원에서의 참모 및 직원들과의 작별 모습은 출입기자에게는 공개되지 않았고 전속만 기록했다. 예상했듯이 침통하고 무거운 분위기였다고 전해졌다.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 취임일(2월 25일)에 맞춰 각각 서울 논현동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그리고 서울 동교동 사저로 향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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