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중ㆍ고교생 34명 지킴이 활동
경기 광명시 청소년 34명으로 구성된 ‘광명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가 공식 출범했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평화의 소녀상 설치 훼방ㆍ훼손 움직임에 맞서 청소년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광명시는 가학동 광명동굴 입구에 시민 성금으로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11일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발대식을 열고, 중ㆍ고등학생 3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청소년 지킴이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광명동굴을 찾는 방문객에게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게 된 계기와 의미 등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킴이로 활동하게 된 강민정(광문고 2)양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더 많이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촉식에 참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1)ㆍ박옥선(94) 할머니는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나서준 학생들이 있어 든든하다”며 “훌륭하게 성장해 우리나라를 잘 지켜주길 부탁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광명시는 지난 한해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의 1%인 5,300만원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쉼터인 광주 ‘나눔의 집’에 기부하는 등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기부금은 나눔의 집 내에 330㎡ 규모로 들어설 ‘역사 체험장’ 건립비로 쓰인다. 이곳은 영화 ‘귀향’의 세트를 활용, 광복절 전날인 8월14일 준공될 예정이다. 위촉식에서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그 공로를 인정해 양기대 광명시장에게 감사패를 주기도 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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