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30ㆍ샌프란시스코)이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황재균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시범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1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시내티 선발 스콧 펠드먼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8일 LA 다저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쳐낸 홈런이자, 11경기 19번째 타수 만에 홈런 3개를 쳤다. 또 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펼쳤다. 하지만 황재균은 4회 무사 2루에서 2루 땅볼에 그쳤고, 6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7회초 수비 때 미겔 고메스와 교체됐다.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황재균은 시범경기 타율 0.333(21타수 7안타)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황재균은 초청 선수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뛰고 있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장타력을 꾸준히 과시하며 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9-7로 이겼다.
박병호(31ㆍ미네소타)도 ‘장타 쇼’로 메이저리그 복귀에 한발 다가갔다. 박병호는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보스턴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성적은 타율 0.400(20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 5득점이 됐다. 지난달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병호는 시범경기 초반 불규칙하게 출전했지만 전날 홈런에 이은 2루타 한 방으로 이틀 연속 장타를 선보였다.
김현수(29ㆍ볼티모어)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67(30타수 8안타)이 됐다. 추신수(35ㆍ텍사스)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3번 우익수로 나가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167에서 0.143(14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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