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ㆍ시민사회 일제히 환영
“적폐 청산, 갈등 치유해야”
“새로운 나라 건설” 한 목소리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올바른 나라와 상식을 회복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에 대해 전남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일제히 환영 입장을 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전남도민을 포함한 호남인은 역사의 고비마다 늘 옳은 길에 먼저 서서 국가의 진로를 정의로운 방향으로 견인해 왔다”며 “이번 탄핵 과정에서도 호남인은 혼돈과 수치의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가장 먼저 분명히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전남도의회도 성명에서 “탄핵 인용은 당연한 결과로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이를 적극 환영하며 이제는 그 동안 골이 깊어진 갈등을 치유하고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어떤 지도자도 주어진 권한을 조금이라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시스템이 제 역할을 해야 하고 지도자들은 청렴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리고 역사를 거스르는 국정 교과서는 당연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전남운동본부도 탄핵 환영 성명을 냈다. 전남운동본부는 “범죄자 박근혜를 물러나게 한 것은 국민이었다. 촛불항쟁기간 국민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확인했다”며 “박근혜 탄핵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시작으로 민주와 평등, 권리와 생명 존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순천에서도 박근혜 파면을 환영했다. 순천역 대합실에서 TV를 지켜보던 이모(70ㆍ연향동)씨는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당연한 결과가 나와 마음이 후련하다”며 “재판관들이 한 목소리로 대통령을 파면시킨 만큼 반대했던 사람들도 결과에 승복하고 화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반겼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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