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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도미니카, 캐나다 꺾고 2연패 시동

입력
2017.03.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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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의 호세 레예스. 마이애미=AP 연합뉴스
도미니카공화국의 호세 레예스. 마이애미=AP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디펜딩 챔피언 도미니카공화국이 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1라운드 C조 첫 경기에서 캐나다에 9-2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호화 멤버로 구성된 도미니카공화국팀은 이번에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은 우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세인트루이스)를, 캐나다는 메이저리그 통산 132승의 전 메이저리거 우완 라이언 뎀스터를 선발로 내세웠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회말 대거 4점을 뽑아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그레고리 폴랑코(피츠버그)가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웰링턴 카스티요(볼티모어)가 투런 홈런를 쏘아 올렸다. 이어 호세 바티스타(토론토)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4-0으로 앞서갔다.

캐나다가 3회초 1점, 5회초 1점을 추격하자 도미니카공화국은 5회말 애드리안 벨트레(텍사스)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6회말 바티스타가 쐐기 3점홈런을 터트리며 8-2까지 점수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에서는 최 약체로 평가 받은 이탈리아가 9회말에만 5점을 뽑아 멕시코에 대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혼전을 예고했다. 이탈리아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자포판의 에스타디오 차로스 할리스코에서 열린 멕시코와 경기에서 10-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5-9로 패색이 짙던 9회말 무사 2ㆍ3루에서 알렉스 리디(볼티모어)의 2루타로 2점을 추격했고, 계속된 만루에서 브랜던 니모(뉴욕 메츠)의 안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기세를 이어 존 안드레올리(시카고 컵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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