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균열 등 손상부위 보존처리에 들어간다. 1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5월 31일까지 반가사유상의 보관(寶冠)과 왼쪽 발 받침, 오른쪽 어깨 부분의 균열을 접합하고 보강하는 보존처리가 이뤄진다.
불상을 보관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불상의 상태를 점검한 뒤 표면의 부식물과 먼지를 제거하고 보존처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불상은 10년 전인 2007년에도 옷자락 아래쪽 두 부분을 복원하고 접합하는 보존처리를 거쳤다.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은 6세기 후반에 제작된 80㎝ 높이의 불상이다.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다리를 걸치고 은은한 미소를 띤 표정은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 태자의 모습에서 따 왔다. 특히 머리에 쓰고 있는 화려한 보관은 해외 초승달 모양이 결합된 특이한 형식으로 세련된 조각 솜씨를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불상의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고 예방적 차원에서 보존처리를 하는 것”이라며 “문화재위원의 자문을 거쳐 신중하게 작업하겠다”고 밝혔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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