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영화를 두 번 보기, 영화에 대한 글을 쓰기, 직접 영화를 만들기. 영화감독 프랑수아 트뤼포는 영화를 사랑하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지만, 이 남성은 영화를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사랑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인을 포토샵 아티스트이자 코미디언이라고 소개한 @GuyInTheMovies 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이용자 가이 마자르는 올해 오스카 작품상 후보 포스터에 자신을 합성해 넣은 기발한 사진들로 유쾌함을 선사했다.
그는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6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며 최다관왕에 오른 라라랜드의 포스터 한쪽에서 뚱한 표정으로 춤추는 두 주인공을 바라보는가 하면,
작품상을 수상한 '문라이트'의 포스터에서는 눈을 지그시 감고 주인공의 볼에 키스를 보내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전투를 다룬 실사영화 '핵소고지'의 포스터에서는 황폐한 전쟁터 한가운데 한가한 표정으로 앉아있는가 하면,
케이시 애플렉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맨체스터 바이 더 씨' 포스터에서 심각한 표정의 두 주인공 뒤에 등장해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으로 '씬스틸러'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아래는 가이 마자르가 등장한 올해 오스카 작품상 후보들 포스터다.
이에 네티즌들은 "뭔지 모르고 보면 정말 자연스러운 포스터다" "대단한 센스다" "진짜 포스터와 착각하고 저 포스터를 사용할 수도 있겠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기발한 센스를 발휘한 그의 다른 작품들은 그의 온라인 스튜디오(☞ 바로가기)에서 더 확인할 수 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