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등 1만4,000여그릇 만발
보해양조㈜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위치한 보해매실농원을 매화 개화 시기에 맞춰 10일부터 31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AI(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의 여파로 해남군이 주관하는 땅끝매화축제는 개최하지 않고 농원만 개방한다.
올해로 39주년을 맞은 보해매실농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매실농원으로 약 46만3,000㎡ 대지 위에 1만4,000여그루의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다. 보해양조는 해마다 농원에서 수확한 최상급의 매실로 매취순을 비롯한 각종 매실 관련 식음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은 비옥한 토양과 온화한 기후, 해풍 등 최적의 매실 생산 조건을 갖춰 과육이 단단하고 풍부한 향과 신맛을 자랑한다. 농원에서는 백매화가 만발한 매화터널과 함께 홍매화, 청매화, 남고, 백가하, 앵숙 등 다양한 종의 매화가 만들어낸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또 ‘너는 내 운명’, ‘연애소설’등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보해매실농원 관계자는“올해 땅끝매화축제는 개최하지 않지만 방문객들을 위해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등 농원 개방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꽃부터 열매까지 자연의 선물을 선사하는 매실과 함께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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